서귀포교육청의 작은 욕심(?)이 옛 서귀여중 부지 매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토지분할 이후 매각이 활발히 진행되는가 싶더니 최근 매각이 안된 토지가격을 상향조정하면서 매기가 뜸해진 것.

 6일 서귀포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재산에 포함된 옛 서귀여중 부지는 총 3616㎡로 지난해 7월 4필지로 토지분할 된 이후 6일 현재 3개 토지 2773㎡의 부지가 매각됐다.

 그런데 서귀포교육청이 지난 3월말 매각되지 않은 토지가격을 상향조정하면서 부지 매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서귀포교육청이 지난 3월말 매각되지 않은 옛 서귀여중 843㎡의 거래가격을 당초 7억9000여만원에서 9억3000여만원으로 상향조정한 이후 두 차례의 공개입찰이 모두 유찰된 것.

 서귀포교육청이 부지 매각대금을 상향조정한 이유는 지난 3월말 도시계획 재정비(안)에 따라 매각 예정부지가 준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청 소유였던 옛 서귀여중 부지 4필지 가운데 3필지 매각이 끝나고 1필지가 매각되지 않으면서 토지 내 건물 잔해가 도심지 주위 미관을 흐리고 있다.

 서귀포교육청 관계자는 “상향된 토지가격은 최초 매각대금과 똑같은 수준”이라며 “매입을 원하는 토지주들이 많아 조만간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