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시간대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서귀포경찰서가 제작한 야광조낌 경찰이 들어 보이고 있다.
 야간시간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들에게 지급된 야광조끼가 제대로 활용될지 의문이다. 서귀포경찰서는 최근 남제주군·서귀포시와 협의를 거쳐 사업비 600만원을 들여 야광조끼 600벌을 제작, 산남지역 관내 노인 600여명에게 지급했다.

 그런데 노인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지급된 야광조끼가 엉성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당초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야광조끼 디자인이 음주 등 각종 단속때 경찰관이 착용하는 ‘X자형’으로 단순하게 처리돼 있다. 즉 노인들이 이를 착용하기보다는 집안에 방치하기 십상이라는 것.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좋은 취지로 시작된 야광조끼 보급사업이 제작과정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사업비만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경찰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공감하는 만큼 앞으로 제작과정에서 각종 문양을 넣는 등 디자인 개선에도 심혈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사고예방 야광조끼가 사고예방 차원에서 제작됐으나 보급 후 디자인이 엉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추후 제작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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