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부 가을무 20kg 5000~6000원 하락심각단계 7286원 보다 낮아 
제주무 출하시 급락 우려…월동무연합회 26일 출범 비상품 산지폐기

육지부 가을무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곧 출하될 제주산 월동무 역시 과잉생산이 예상,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위기에서 월동무 농가들이 자조금연합회를 결성하고, 자발적으로 가격안정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농협과 농가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가락시장내 가을무 가격은 20㎏ 상품 기준으로 5000~6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수급조절매뉴얼 7단계중 하락심각 단계 기준가격인 7286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가을무 가격이 생산량 증가로 바닥권인 상황에서 월동무가 연말부터 본격 출하되면  제주와 육지 농가 모두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월동무 생산량도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여 가격 급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산 월동무 조수입은 2016년 1863억원에서 지난해 과잉생산과 폭설피해 등으로 1294억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역시 월동무 재배면적으로 5177㏊로 과잉생산으로 산지폐기가 이뤄진 지난해보다 4774㏊보다 6.2% 증가했다. 

제주산 월동무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생산농가 242명이 참여해 26일 (사)제주월동무연합회 창립총회를 열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월동무연합회는 이날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을 회장으로 선출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농가들은 결의대회를 열고 월동무 적정가격 유지와 유통난 해소를 위해 행정과 농협에 의존하던 관행을 깨고 자발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우선 농가들은 스스로 비상품을 전량 폐기해 생산량 조절과 유통질서 확립에 앞장선다고 결의했다.

현용행 회장은 "제주월동무가 감귤에 이어 제2의 농업소득 작몰으로 발전하는데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자조금 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며 수급불안시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안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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