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건강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식생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역과 건강영양통계'에 따르면, 비만과 만성질환 유병율이 농어촌 지역일 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는 육류와 주류 섭취량을 비롯해 월간 음주율(63.6%), 고위험 음주율(27.2%), 흡연율(34.8%)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은 반면, 걷기 실천율(26.9%)은 낮았다.

만성질환 유병률 순위를 보면,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비만율 2위, 당뇨병 2위, 대사증후군 3위, 고혈압 5위 등을 기록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제주는 성인의 식생활 및 건강행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결과가 지리적 환경요인·지역별 인프라의 격차 혹은 정책 자원 투입에 따른 차이가 아닌지 검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진흥원은 전국 19~65세 성인 3996명을 대상으로 식품·영양소 섭취량, 식생활 및 건강행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율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건강영향통계에 수록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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