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후활용 방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아이맥스 사업이 물 건너갔다. 서귀포시는 7일 지텍코리아사에 아이맥스 복합단지 투자협약 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0년 11월 투자협약이 체결된 이후 1년6개월여를 끌어오던 아이맥스 문제는 아무런 성과 없이 일단락 되는 셈이다.

 시는 지난 2000년 미국 지텍사와 3700만불 규모의 아이맥스 복합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텍사는 경기장 경내에 8581㎡에 500명 수용규모의 아이맥스 극장을 신축하고 다국적 전문식당가와 수족관, 보트 놀이시설 등을 시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자측의 자본유치가 벽에 부딪쳐 사업추진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에 시 측에서 계약이행보증서를 요청했으나 사업자측이 몇 차례 연기 끝에 최후 기일인 지난달 30일까지도 이에 응하지 못함에 따라 시에서는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것이다.

 결국 시에서는 월드컵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과 관련, 처음부터 다시 새 판짜기에 돌입해야 하는 형편이다.

 또 그 동안 사업자측에 끌려 다니며 행정신뢰성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게됐다.

 한편 시에서는 경기장 사후활용방안 마련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몇 군데 업체로부터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이 우선 지텍사와의 관계청산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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