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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27일 양 행정시 2019년도 예산안 심사
송영훈·강충룡·고용호 의원 서귀포시 1차 산업 예산 편성 집중 질타

1차 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던 서귀포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1차 산업 분야를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2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1차 산업에 대한 예산 감소 편성과 해양쓰레기 집하장 예산 편성을 하지 않은 데에 집중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훈 의원(남원읍)은 "감귤산업을 포함한 농업예산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 역시 감귤산업 예산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1차 산업 전문가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감귤산업 시책과 예산을 보면 1차 산업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강충룡 의원(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1차 산업 관련 예산이 줄어도 너무 줄었다"며 "특히 서귀포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한 집하장 예산을 책정조차하지 않았다. 증액을 하지 못하더라도 해양쓰레기를 모아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산은 마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고용호 위원장은 "서귀포시가 1차 산업을 홀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내년도 예산이 크게 감소했다. 말이 되는 예산 편성이냐"며 "서귀포시장은 말로만 시정을 운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민하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은 "1차 산업 관련 국비사업이 마무리되고 FTA기금이 줄어들면서 관련 예산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꼭 필요한 사업에 지방비 증액을 통해 편성했다.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1차 산업 관련 신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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