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곤 갤러리비오톱 관장 성안미술관서 17회 개인전

공공미술 기획자이자 설치미술가, 갤러리비오톱 관장인 김해곤 작가(53)가 22년만에 화가로 돌아왔다.

작가들을 퇴락한 마을에 불러들여 벽화와 설치미술, 조각으로 마을 분위기를 일신하는 작업, 조각 깃발들에 색과 형을 창조해온 김해곤 작가는 12월 7일부터 19일까지 성안미술관에서 '제17회 김해곤의 개인전-항해자'를 마련한다.

김 작가의 작품은 사진과 회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하면서 경계가 모호하지만 소재를 컴퓨터에서 재구성하고 디지털 프린트한 뒤 수용성 물감이나 파스텔로 묘사해나간다. 상황에 대한 리얼한 묘사, 임팩트 있는 메시지 전달에 집중한다.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도 특징이다. 화선지의 여백처럼 컴퓨터에서 만들어진 색을 덧칠하지 않고 남겨둬 감상자들이 생각과 감성으로 채우도록 하는 미학을 담고 있다. 디지털이 만들어준 회화적 느낌도 더욱 깊이를 더한다.

이와 함께 잘 알려진 사진과 명화를 차용해 인간의 속성이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감상자가 익숙함과 친숙함으로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한다.

김해곤 작가는 "22년만의 회화 나들이를 한다. 설치미술가, 문화기획자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오로지 화가가 되고 싶었던 동심으로 가고 싶지만 달란트의 고향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며 "민중미술을 너머 인류의 미술을 추구하면서 최근 제주에서 매료된 소재들도 담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의=010-3686-3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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