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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알람 없어 사람이 직접 확인 '행정력 낭비'24시간 운영체제 한계…센터 "즉시 복구 노력"

제주도내 곳곳에 설치한 교통흐름 확인용 CCTV와 웹카메라, 차량검지기(AVI)가 강풍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오류가 잦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도내 도로에 설치한 지능형교통시스템(교통정보) 카메라는 CCTV 56대, 웹카메라 55대 등 총 111대다. 차량 번호판을 사진으로 찍어 통행속도를 관찰하는 AVI는 32대가 설치됐다. 주요 사용 목적은 교통정보 수집이며, 24시간 촬영·녹화되고 있다.

그런데 2014년부터 매년 최신장비로 교체되고 있는데도 통신 오류가 잇따라 발생해 24시간 운영체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시설별 오류 건수를 살펴보면, CCTV 182건, 웹카메라 90건, AVI 196건이 발생했다. 

주요 장애원인은 통신오류, 영상오류 등이며, 강풍에 기계가 흔들리면 케이블 접촉이 불량해져 화면이 저장되지 않는 경우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 통계는 일시적인 오류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지 않아 실제 카메라 오류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카메라에는 오류 발생을 알리는 알람기능이 없어 사람이 직접 오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만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오류가 있어도 모르고 놓치는 경우도 있어 예산·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카메라 오류 때문에 뺑소니 차량을 확인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달 29일 오전 6시30분께 제주시 거로사거리에 설치한 AVI에서 원인불명의 통신오류가 나타나 사고 발생 기각을 포함한 2시간10분 분량의 데이터가 사라졌다. 

센터 관계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 알람기능을 추가하려면 카메라 전체를 바꿔야 한다"며 "설치 당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단단하게 고정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며 오류 확인 즉시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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