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서귀포시장 2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감귤유통 혁신 등 농업인 소득향상위한 농정 추진 약속

"생명은 돈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서귀포 지역의 의료서비스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귀포시가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옛 탐라대학교 부지로 이전, 서귀포 지역의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옛 탐라대 부지 활용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28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시장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귀포의료원이 제 기능을 못해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불신이 크다"며 "서귀포 의료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시장은 "서귀포의료원은 제주도 담당 업무지만 서귀포시민의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시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제주대 의과대학을 옛 탐라대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위탁 운영 또는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들을 서귀포의료원에 상주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제주대병원장 등과 만나 논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양 시장은 또 감귤농가는 고품질 감귤 생산에만 전념하고, 농·감협이 유통을 책임지고 행정은 지원하는 역할분담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양 시장은 "감귤농가 고령화로 인해 감귤 수확, 운송, 판매까지 어려움이 있다"며 "감귤 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유통센터 10곳을 설립해 농가가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면 감귤을 모아 계획적 출하하는 감귤유통을 혁신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취임 100일 동안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소통방법을 시도했다"며 "1차 산업은 지역의 생명산업이자 서귀포시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근간으로 영농현장에서 농업인과 함께,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현장중심, 농업중심, 소득중심의 농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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