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하이 노선 운항실적이 저조해 또 다시 중단되는 것아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6일 복항된 아시아나항공 제주-상하이 노선(주1회)의 경우 복항 당일에만 100여명이 탑승했을 뿐 지난 3일 제주출발 상하이편은 겨우 17명만이 탑승했다.

투입기종은 747-400기로 최대 143명까지 탑승할 수 있지만 10일에는 탑승예정인원이 한 명도 없어 제주-상하이 구간이 왕복 노선이 모두 결항돼 이 달 운항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제주-상하이 노선에 전세기를 투입하고 있는 중국동방항공 역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3편의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승객이 없다’는 이유로 결항됐다.

실제 지난 4월 제주-상하이 노선 탑승률은 제주도착이 47.3%, 제주출발이 24.3%로 제주-베이징 노선 탑승률 67.9%(제주도착), 71.6%(제주출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월드컵 중국-브라질 경기가 열리는 6월8일 전날인 7일 제주-상하이 노선 예약률만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탑승률이 부진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제주로 유인할 만한 관광상품이 부족하고 여행사 등 관련업계의 노력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중국인 수요확대를 위해 상품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면서 “탑승인원이 없다보면 결국 운항 중단을 검토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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