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작 <바람나무>

김용주·박길주 작가의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전이 이중섭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2인전은 바람을 모티브로 두 작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30점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제주로 귀향해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김용주 작가는 나무에 부는 바람을 모티브로 표현한다.

나뭇가지와 잎들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바람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이미지를 끌어내 자유로운 필치로 나타낸다. 혼자 외롭게 바람을 맞는 나무의 형상으로 작가 자신을 비유하기도 하고, 심상과 기억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박길주 작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바람은 자연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이다.

박길주 작 <drawing>.

작가는 바람의 손길에서 자연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의 충만함을 느끼고, 색과 붓 터치를 이용한 촉각적인 표현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자연이 주는 정신적인 치유를 관람객과 공유한다. 문의=064-800-9163.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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