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지난달 30~1일 개막

교사들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달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8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에서는 4·3교육을 비롯해 평화·인권·민주교육의 세계적 동향과 사례 등을 공유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제주4·3과 남북평화통일의 의의'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더글라스 예이츠 교수는 "제주가 평화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섬은 평화를 실현하는데 매우 좋은 요건을 갖고 있다. 제주가 세계 평화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보복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야 한다. 화해의 진정한 목표는 당사자들간의 관계 회복"이라며 "이를 반영하며 평화·인권·민주시민 교육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틀째인 1일 폴 케르스틴 교수는 '민주시민교육의 의의' 주제강연에서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교사가 정치에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폴 케르스틴 교수는 "어떤 학생이 논쟁을 하면서 비민주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어떤 것이 문제이고 무엇이 옳은지를 교사가 정의내려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교사들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의 입장이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교사가 정치에 적극 개입하는 것도 좋다"며 "학생들이 교사 입장과 비교하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교사와 학생, 인권과의 만남' 토크쇼와 4·3평화·인권교육 현장 사례발표 및 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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