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째 중단된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운항 재개에 파란불이 커졌다. 지난 2000년 8월 서귀포항과 부산항을 오가던 대원카페리 제주3호가 영업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운항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서귀포시 지역 해상물류 수송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으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해양수산청과 부산해운항만청을 방문해 대체선 투입을 촉구하는 한편 적자항로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또 시 중소기업자금 융자조례를 개정해 내항여객 운송업을 융자대상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화물선업체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물동량 부족으로 연 2억원 이상의 적자 발생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결국 시에서는 일정기간 물동량을 확보할 때까지 화물선업체의 손실을 보전, 화물선 건실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원 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일단 올해 추경에 약 2억원의 손실보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선사, 노조, 하역회사, 소상공인회 등을 대상으로 물동량 확보를 위한 참여방안 등에 대해 협의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2개 업체로부터 운항 타진이 들어오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협약체결이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일단 화물선 운항을 재개하고 물동량을 늘려나간다면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