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자간담회 개최
학과 통폐합 등 추진
총장후보자 1월 결정

정부의 대학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제주국제대학교가 정원을 대폭 줄이고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구조개혁에 나섰다.

제주국제대는 3일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구조조정 관련 진행 사항과 신임 총장 선임 계획을 설명했다.

내년 신입생 모집결과에 따라 정원이 미달되면 더 강도 높게 인원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국제대는 지난 9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 결과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Ⅱ로 선정돼 2021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35%까지 감축해야 한다. 이에 제주국제대는 올해 정원 709명에서 2021학년도까지 460명 수준으로 조정하고, 당장 내년 신·편입생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도 전면 제한받게 된다.

정원 감축에 따라 19개 학과중 일부 학과도 통폐합 할 방침이다. 

최판암 구조개혁평가단장은 "실질적으로 19개 학과중 절반 학과가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학과는 살리고 그렇지 않은 학과는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한 경영진단 결과가 이달 말에서 내년 1월 초 사이에 나온다"며 "이를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실시해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석인 총장 자리는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선임한다. 법인대표 5명, 교수대표 7명, 직원대표 3명, 동문대표 2명, 학생대표 2명으로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월 10일 전후로 3명의 총장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보영 부총장은 "올해 대학역량강화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게 돼 대학 구성원과 도민들에게 송구하다"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명문사립대학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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