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연대 4일 동부서에 접수 "엄중한 수사" 촉구
동영상 속 4명이 당한 18회 폭행 증거 제출 "죄질 나빠"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지부장 양연준)은 4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상습폭행 혐의로 '제주대병원 갑질 의혹 교수' H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인인 제주의료연대는 이날 "제주대병원 폭행 동영상에 있는 근로자 4명이 당한 18회의 폭행 혐의에 대한 고발"이라며 "엄중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H씨는 본인이 폭행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으면서 장기간 반복해 지속적으로 폭행을 행사했다"며 "H씨는 직장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H교수의 폭행 행위는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지속됐다"며 "직장내 권력을 이용해 수년에 걸쳐 상습폭행을 저지른 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무원인 대학교원의 지위를 이용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공무원이 업무를 하는데 하위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국가기관이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상습폭행 교수 처벌 시민서명을 진행해 2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제주대병원직원 771명이 참여한 엄중처벌 요구 탄원서를 작성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3일부터 제주대 본관 입구에서 1인 시위를 시작, H씨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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