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주력해외시장인 일본관광객이 대거 중국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향후 제주관광에 어떤 여파가 미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일본관광객은 238만4000여명. 237만7000여명이 방문한 한국보다 사상 처음으로 0.3% 앞서며 일본관광객 방문국 1위를 차지했다.

더구나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일본관광객의 한·중 방문 역전 현상은 올해 1분까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고 중국시장은 테러사태로 인한 불안심리나 지속되고 있는 일본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느 여행지와는 다르게 중국시장은 17%나 늘어났다.

여기에다 중국정부는 올해 중·일수교 30주년을 맞아 각 성, 직할시, 민족자치구의 대표들로 구성된 5000여명의 대형 홍보단을 파견, 관광교류 워크숍과 중국의날 행사를 일본내 3개 도시에서 갖는 등 공격적인 일본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일본관광시장 공략은 가격경쟁력이 있고 볼거리 많고 불안함이 적은 단거리여행지를 찾던 일본내 여행·항공업계의 이해와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배가되고 있다.

전일본공수(ANA)가 지난달 18일 나리타공항 제2활주로가 개방되면서 늘어난 슬롯(Slot)을 활용, 샤이먼, 칭다오, 베이징, 다이렌, 홍콩, 상하이 운항 및 증편을 단행한 것을 비롯해 일본항공(JAL), 일본에어시스템(JAS)도 중국노선을 경쟁적으로 증편하거나 취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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