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학교(자료사진).

최근 2개 대학 의사 타진…현장실사·실무협의 등 속도
초기 설립자본·4년간 운영자금 지원, 성사 여부 관심

북미권 대학들이 옛 탐라대를 분교로 활용하려는 의향을 내비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북미권 주립 대학 1곳과 옛 탐라대 부지에 분교를 유치하는 내용의 실무협의를 진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북미권 주립대학은 이미 현장 실사를 마치고 내부 협의에 들어가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6월 416억원을 들여 폐교한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31만2200㎡)와 건물 10동(3만700㎡)을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매입했다.

지역 주민들의 교육기관 유치 요구를 수용해 매입 초기 제주도립대학 설립 또는 국내 대학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과 맞물리며 무산됐다.

탐라대 유지관리비용으로 매년 5100만원을 집행하고 있는데다 대학 내 부지를 소나무재선충 고사목 처리장과 공터로 방치하면서 적극적인 활용 계획이 주문됐었다.

이번 외국대학 분교 유치 작업은 지난 4월 세계 100위권 대학에 외국대학 설립안내 매뉴얼과 제안서를 보낸 이후 분교 설립 문의와 협상을 통해 진행했다. 관련법에 명시된 건축비용은 지원하지 않고, 지원 가능한 초기 설립자본과 4년간 운영자금 지원을 제시했다.

한편 탐라대는 2011년 7월 교육부의 부실대학 구조조정에 따라 탐라대는 제주국제대로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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