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들이 젊어지고 있다.

 과거 50,60대가 주류를 이뤘던 이장의 나이가 30,40대로 바뀌는 ‘판도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이장을 바꾼 마을은 전체 76개리 가운데 19개리.

 이중 50대 이장은 6명에 그친 반면 30,40대는 13명으로 68.4%를 차지하고 있다.40대이장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은 초반인데다,60대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특히 신임 이장의 나이가 직전 이장보다 많은 곳은 3개마을에 불과했다.이장 하면 한 마을을 대표할 만한 나이지긋한 인사를 떠올렸던 게 벌써 과거의 일이 돼버린 것이다.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막연한 상징성이나 명분 보다는 활동적으로 마을을 이끌고,한가지 사업을 벌이더라도 자기마을에 보다 많은 예산과 행정지원을 얻어내려는 실리주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이장의 얼굴이 바뀐 19개마을중 경선으로 이장을 뽑은 마을은 한군데도 없다.<김성진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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