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4·3평화합창단 첫 발표회…416합창단·안치환 초청
21일 김만덕 나눔콘서트…잔나비·양하영·어린이중창 등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이 저물어간다. 계절이 선사하는 고요함 속에 평화와 나눔을 생각하게 하는 문화공연이 잇따라 마련돼 연말 분위기도 따스하게 무르익고 있다.

4·3평화합창단(지휘 이영효)은 2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창단 1년을 기념한 첫 공연을 갖는다. 

모든 구성원이 제주4·3 희생자 유족으로 구성된 4·3평화합창단은 지난해 12월 22일 창단해 올해 4·3 70주년 전야제와 추념식, 서울 광화문 4·3 70주년 대국민대회 등에서 합창공연으로 4·3을 알려왔다.

이번 제1회 공연은 '평화와 인권의 하모니'를 주제로 4·3과 평화, 인권을 노래한 곡들을 선보인다.

주요 연주곡은 민중가수 최상돈의 '애기동백꽃의 노래'와 가수 안치환이 올해 4·3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4월동백', 합창단 사무장인 문성호의 '웡이자랑', 유족회 공식 지정곡인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이다.

가수 안치환과 대부분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로 구성된 416합창단도 초청돼 함께 노래한다. 416합창단의 대표곡인 '잊지 않을게'를 4·3희생자 자녀들이 합창으로 불러주고 위로한다. 

또 안치환과 416합창단은 4·3합창단과 함께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를 함께 부르며 단순한 찬조공연을 넘어 서러운 침묵을 깨는 감동과 연대로 서로를 위로하고,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던진다. 선착순 무료. 단체 예약 및 문의=010-3665-7228.

앞서 21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도와 ㈔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대표 고두심)가 주최하는 '2018 김만덕 나눔콘서트'가 열린다.

김만덕 나눔콘서트는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공유하기 위한 음악회로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제주 어린이들로 구성된 '도란도란 중창단'과 1980년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포크송 가수 양하영, 빈티지 팝에서 얻은 음악적 영감을 통해 유쾌하고, 소탈한 팝 록을 노래하는 인디밴드 '잔나비'가 출연한다.

도란도란 중창단은 제주어 노래 '어욱과 보름(아래아)의  줄동(아래아)길락'과 '크리스마스 캐롤'로 분위기를 띄우고, 양하영은 '갯바위' '가슴앓이' '저 들판에 한밤중에(The First noel)' 등으로 관객들의 가슴에 따스함을 전한다.

잔나비는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얻은 대표곡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비롯해 'She' 'Happy Christmas' 등을 들려준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만덕기념관 김상훈 관장은 "전 세대가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온 가족, 이웃이 함께 모여 서로를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착순 무료. 초대권 문의=759-6090, 741-7861.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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