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던 제주도교육청 정책인 '들엄시민'이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들엄시민 예산 62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들엄시민 학부모들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들엄시민 예산 전액삭감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사교육 없는 영어교육 모델인 들엄시민 활동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지난 4년동안 추진된 사업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들엄시민은 영어교육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고 그 대안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학부모들의 모임이다. 지난 2014년 이석문 교육감 출범 이후 특히 읍면지역 학교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들엄시민 학부모 동아리 수는 현재 46개이며, 56개 학교에서 500여명의 학부모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번에 편성했던 6200만원은 들엄시민 활성화로 학부모들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지원 예산이다.

이들은 사교육 없는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 지난 4년동안 진행된 사업 예산을 한 순간에 전액 삭감을 한 것에 대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도교육청 예산을 통해 들엄시민 사례를 공유해 나가면서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영어교육을 하고자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원들에게 들엄시민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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