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관장 김세희)은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다랑쉬오름의 슬픈 노래」를 점자도서로 점역·출판해 전국 점자도서관과 맹학교 등에 무상 배포한다.

'다랑쉬오름의 슬픈노래'는 제주4·3을 배경으로 한 첫 동화로, 초등학생인 경태를 통해 과거 제주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3으로 가족과 친구, 주위 사람들을 잃은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 비극적인 사건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멀게만 느껴졌던 4·3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김세희 관장은 "저자와 출판사의 자료협조와 더불어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발간했다"며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사건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은 역사, 문화, 관광지 소개 등 제주도를 널리 알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각종 제주관련 서적을 점역·출판해 전국 시각장애인들에게 보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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