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고용'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채용 눈길

지난달 특성화고 인재양성과정 진행…5명 실제 채용으로 이어져
지역산업·일자리 기여…"젊고 에너지 넘치는 인재들 기대 높아"

학교와 제주도교육청이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에 노력하고 있지만 취업처 부족에 지난해 현장실습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상생, 기술인재 양성이라는 가치에 뜻을 두고 제주 특성화고 학생들을 발굴·채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도내 특성화고 학생을 채용하는 기업들을 찾아 그들의 숨은 노력과 철학, 앞으로의 희망을 살핀다.

내년 3월 제주시 애월읍에 도내 최초로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인 '9.81 PARK'를 개장하는 모노리스 제주파크㈜(대표이사 김종석, 이하 모노리스)는 제주 특성화고 학생 채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온 회사다.

모노리스는 최대 80명으로 운영되는 회사 인력중 대부분을 제주도민으로 채우는데서 더 나아가 도내 특성화고 인재 채용을 위해 10개 특성화고중 희망학교 5곳을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모노리스 제주파크 특성화고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성화고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지난 1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예술공간이아에서 매일 4시간씩 20시간 과정으로 진행했다. 전문성을 위해 외부강사 3명도 초빙했다.

교육 내용은 '예비사회인을 위한 팁 특강'을 시작으로 안전사고 예방,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셀프 리더십, 적성과 진로, 디지털 마케팅 등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서비스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안내하고 사회초년생인 학생들의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 수료생 10명 가운데 제주여상 2명, 함덕고·제주중앙고·중문고 각 1명 등 최종면업접 절차를 거친 5명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졌다.

이번 최종 합격생들은 내년 2월부터 9.81 PARK에 출근해 고객 안전관리와 테마파크 안내, 놀이기구 승하차 관리 등 서비스 업무를 맡게 된다.

모노리스 박태언 담당은 "스타트업 회사로서 우리의 모토는 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도 즐겁고 오고 싶은 회사가 되자는 것"이라며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도교육청과 힘을 모으면서 '의미 있는 고용'을 하겠다는 취지로 특성화고 인재양성 프로그램과 채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성화고 신입직원들은 20세를 앞둔 젊고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올해 시기가 촉박했지만 프로그램 참여자나 회사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시기를 앞당겨 특성화고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