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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만 2명 숨져...올해 11월말 현재 75명 목숨 잃어
차대 사람 절반 가까이 차지...시설확충·법규준수 절실

제주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속출하면서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오전 11시7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새못사거리에서 김모씨(36)가 몰던 화물차와 고모씨가 몰던 승용차(37)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같은날 오후 5시43분에는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도로에서 김모씨(35)가 운전하던 승용차와 고모씨(68)가 몰던 오토바이가 부딪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 107명, 2014년 92명, 2015년 93명, 2016년 80명, 지난해 80명으로 집계됐다.

올들어서도 11월말 현재 교통사고로 75명이 목숨을 잃는 등 교통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 11월말까지 발생한 교통사망사고(527명) 유형을 보면 차 대 사람이 235명(44.6%)으로 가장 많고, 차대 차 174명(33.0%), 차량 단독 118명(22.3%) 순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사망사고가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망사고(80명)를 분석한 결과, 67.5%인 54건은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 때문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교통법규 미준수로 보행자보호 불이행 6건, 음주운전 5건, 중앙선 침범 4건, 신호위반 3건, 과속 2건 등이다.

때문에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함께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와 경찰의 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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