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산지 2~7㎝·중산간 1㎝ 내외 눈 예상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인 7일 제주도 해안지역에 첫눈에 내렸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기상청 관측지점에서 진눈깨비가 관측됐다.

올겨울 첫눈은 지난해 12월 5일보다 이틀 늦지만 평년 12월 8일보다는 하루 빠르다.

한라산에서는 이보다 20일 가량 앞선 11월 18일 첫눈이 내렸다.

역대 가장 이른 첫눈은 1978년 10월 29일이다. 1953년 12월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이듬해인 1954년 1월 23일에서야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매우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가 제주도로 유입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산지에는 7~8일 2~7㎝, 중산간 지역에는 1㎝ 내외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

8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까지 가끔 비나 눈이 내리다가 차차 그치겠으나, 산지에는 지속적으로 눈이 오겠다.

9일은 흐리다가 오후에 구름이 많겠고, 산지에는 새벽까지 눈이 오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최고기온 12~15도, 최저기온 5~7도)보다 낮겠고, 찬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춥겠다"며 "산지에는 7일부터 8일 새벽까지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는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제주(북부) 4.0도, 서귀포(남부) 6.2도, 성산(동부) 3.2도, 고산(서부) 3.7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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