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성장률 전국 초고속 1차산업 위축 가속화 
GRDP 17조 10년새 87% 증가 불구 1인당 2746만원 전국보다 적어
전체 인구 17% 증가 반면 농민 17%, 어민 51% 감소 1차 산업 위축
관광객 1475만명 171% 늘었지만 사업체 335% 급증 과잉경쟁 심해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년간 인구와 지역내총생산, 주택건축, 차량대수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외적으로 급격한 팽창을 보였다. 하지만 고령화 가속과 1차산업 위축, 범죄발생, 교통혼잡, 환경문제 등 내적으로는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의 10년간 변화상을 2회 걸쳐 진단한다.

제주경제는 지난 10년간 관광산업과 건축업의 활황세에 힘입어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역내총생산(GRDP)는 2016년 기준 16조9861억4300만원으로 2007년 9조485억5700만원과 비교해 87.7%(7조9375억8600만원)이나 올랐다. 이는 전국 증가율 57.4%에 비교해 30.3%포인트나 높은 상승세를 탄 것이다.

하지만 1인당 GRDP를 보면 제주는 2746만1000원으로 전국 3204만1000원 14.2%(458만원)나 낮았다.

제주경제는 전국보다 훨씬 높은 GRDP 성장세에도 불구 10년간 1인당 GRDP 증가액은 1080만1000원으로 전극 1061만2000원과 비교해 18만8000원 차이에 불과했다.

높은 GRDP 성장에도 불구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는 65만7083명으로 2007년 55만9258명보다 17.5%(9만7825명) 증가하면서 1인당GRDP 증가액은 전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도내 전체 인구증가에도 불구 농가인구는 2017년 8만6463명으로 2007년 10만5004명과 비교해 17.7%(1만8541명)이나 감소했다. 

어가인구 역시 9251명으로 2007년 1만9186명보다 51.8%(9935명)이나 급감하며 1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제주경제의 핵심축인 1차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인구증가와 부동산 활황세에 힘입어 주택건설 실적은 2017년 1만4163호로 2007년 2176호보다 550.9%(1만1987호)나 급증하는 등 건설업이 호황을 이루는 등 산업별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지난해 1475만3236명으로 2007년 542만9223명보다 171.7%(932만4013명)이나 급증했다. 

외국관광객의 경우 123만604명으로 10년전 54만1274명보다 127.4%(68만9330명)이나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74만7315명으로 10년전 17만6878명보다 322.5%(57만437명)이나 급증한 반면 일본은 5만5359명으로 10년전 18만3240명보다 69.8%(12만7881명) 감소했다.

도내 관광사업체는 지난해 1950개로 2007년 450곳보다 335.6%(1510개)이나 급증했다. 이 중 여행업은 1109개로 10년전 266개보다 316.9%(843개)나 급증했고, 관광숙박업도 408곳으로 10년전 89곳보다 358.4%(319개)나 증가했다.

이처럼 10년간 도내 관광사업체 증가율이 관광객 증가율보다 크게 상회하면서 내부의 과잉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2017년 103.62(2015년=100 기준)로 2007년 82.99보다 24.86%(20.63포인트)나 증가하며 매해 2% 이상 물가가 상승했다. 

특히 식료품은 105.05로 10년전 68.01보다 54.46%(37.04포인트)나 급증했고, 의복·신발도 103.29로 10년전 76.71보다 34.65%(25.58포인트)오르는 등 도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물가가 크게 올라 도민들의 생계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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