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 스물여섯번째 개인전 '제주의 숨결 -연화연가' 

연꽃을 주요 테마로 회화 작업을 해온 강명순 작가(연갤러리 관장)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사랑을 담아 스물 여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제주의 숨결 -연화연가'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작들은 자연에 깃든 물과 바람을 촘촘히 새겨 넣은 옛 초가의 원형과 세월을 말해주는 지붕의 두께, 가로줄과 세로줄의 띠와 눌의 모습, 한라산, 돌담, 팽나무, 들꽃 등 제주의 소박한 자연풍광을 그렸다.

서양화의 재료를 갖고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아름다움을 동양적으로 풀어낸 점이 이채롭다.

유화물감을 한국의 전통적인 종이 위에 표현하고, 전통적인 유화나 수묵화와는 또다른 느낌의 이미지들을 창출하려는 실험도 선보인다.

연꽃 테마 작품도 이어진다.

영롱한 아침 햇살을 머금고 청아한 꽃을 피우는 연꽃은 강 작가 그림의 모티브이자 진리에 다가서는 방식이다. 구도의 마음으로 번뇌와 망상을 떨쳐 버리는 수행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11일부터 20일까지 KBS제주방송총국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전시작은 40여점이며 초대일시는 11일 오후 5시다. 문의=740-7150.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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