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부처들의 앙증맞은 춤사위에서 마알간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천진불어린이무용단(단장 문홍익, 안무지도 김태옥)은 오는 12일 오후 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9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꽃씨가 싹을 틔우는 모습을 묘사한 창작물‘꽃들의 속삼임’과 ‘부채춤’, ‘화관무’, 중국무용인 ‘물망초’등이 선보인다. 이어 월드컵 성공을 희망하는 웅장한 몸짓 ‘월드컵 성공기원의 소리’와 발레‘꿈꾸는 아이들’,‘아리랑’,‘시집가는 날’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부지숙양(화북초등 6)이 5년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낼 독무대 ‘꽃내음 봄향기속에’도 눈 여겨 볼만하다.

 이밖에 어멍무용단과, 졸업생 허지혜양(제주여상 2)의 찬조출연이 있을 예정이다.

 안무자 김태옥씨는 “학교·학원수업과 병행하느라 토요일밖에 연습하지 못했다”며 “아직 어린 초등생들의 춤사위를 어른들의 것과 비교하지 말고 그 자체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3년 창단 한 천진불어린이무용단은 약사여래불 점안식, 섬문화축제, 해변 축제 등의 축하공연은 물론 소년원, 양로원 등에서 위문공연을 하는 등 해마다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지난해에는 한중문화교류 일환으로 이뤄진 중국 심천 공연을 통해 제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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