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교통 치안 환경 등 다가적 문제 커져

만 65세 인구 10년전보다 50%나 늘면서 전체 인구 14% 차지
자동차 118% 증가 반면 주차면 51% 늘어…폐기물도 114% 증가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제주지역은 최근 10년간 이주민 증가 등으로 인해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노인비중이 더욱 커지면서 고령화 문제가 심해지고 있고, 차량과 폐기물 발생량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제주사회가 물리적으로 커지는 것과 달리 이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속도는 더디면서 생활환경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2017년 65만7083명으로 2007년 55만9258명에 비해 17.5%(9만7825명) 증가했다. 

저출산 등으로 다른 지자체들이 인구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제주는 순이동인구가 2007년 -2928명이었지만 지난해 1만4005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4~5년간 매해 1만명 이상 유입되고 있다.

인구밀도는 역시 2017년 355.18명으로 2007년 302.63명에 비해 17.4%(52.55명) 높아지면서 혼잡도가 커졌다.

연령별 인구를 보면 0~14세는 2017년 9만8727명으로 10년전 11만3218명보다 12.8%(1만4491명)이나 줄었다. 전체인구 대비 비율 역시 지난해 15.0%로 10년전 20.2%보다 5.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9만3117명으로 10년전 6만1734명보다 50.8%(3만1383명)이나 급증했고, 구성비 역시 14.2%로 10년전 11.0%보다 3.1%포인트 오르는 등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행중이다.

인구증가 등으로 인해 제주도내 자동차 등록대수 역시 크게 늘었다. 하지만 도로나 주차장 등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자동차등록대수는 50만197대로 10년전 22만8858대보다 118.6%(27만1339대)나 급증했다. 

자동차 증가와 교통기반시설 미흡 등으로 인해 도내 교통사고건수는 지난해 4378건으로 10년전 3136건과 비교해 39.6%(1242건)이나 늘었다.

주차장 면수는 2017년 32만7125면으로 10년전 21만5351면과 비교해 51.9%(11만1774면) 늘어나는 등 자동차 증가폭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도로 연장길이를 보면 지난해 3210.9㎞로 10년전 3206.2㎞와 비교해 0.1%(4.7㎞)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자동차 증가에 비해 도로 확충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범죄도 크게 늘면서 치안이 불안해진 상황이다.

제주지역 범죄 총발생건수는 지난해 3만1368건으로 10년전 2만3093건보다 35.8%(8275건) 증가했다. 반면 검거율은 2017년 82.3%로 10년전 88.8%와 비교해 6.5%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범죄 가운데 살인·강도 등 강력범은 지난해 443건으로 2007년 195건에 비해 138.9%(248건)이나 급증했다.

1일 폐기물 발생량 역시 2016년 5131t으로 2007년 2393t과 비교해 114.5%(2739t)이나 급증하면서 최근 쓰레기와 하수 처리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지역 대기환경도 악화되면서 이산화질소 대기오염도는 서귀포지역의 경우 2016년 0.014PPM으로 2006년 0.009PPM과 비교해 55.5%(0.005PPM)이나 증가하는 등 제주의 청정환경 이미지가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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