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되거나 물적 피해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 교통관련 유관기관 등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교통사고는 쉽사리 숙지질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공개한 올해 1~11월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우려할 수준이다.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20명 보다 377명(9.9%) 감소했다. 반면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명 보다 2명(2.7%) 증가했다. 특히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3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6.9%나 늘어났다.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 107명에 이르렀으나 2014년 92명, 2015년 93명에서 2016년 80명, 지난해 8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80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80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일 하루 동안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올해 11월말까지 발생한 교통사망사고(527명) 유형을 보면 차 대 사람이 235명(44.6%)으로 가장 많고, 차대 차 174명(33.0%), 차량 단독 118명(22.3%) 순이다. 보행자 사망사고가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사고 상당수는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이 원인이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는 타인만을 위한 것이기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덧붙여 지자체와 경찰은 교통안전시설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법규 위반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 올해 11월 기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은 6.6명이나 제주는 11.4명이다. 이런 부끄러운 수치는 하루속히 끊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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