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악취 발생 억제로 민원 최소화

시설관리공단 운영…김포시 생활·음식폐기물 처리
여열 판매로 세외수입 창출·주민편익시설 등 활용
환경오염 방지 최우선…총량관리 우수사업장 선정

경기도 김포시자원화센터는 김포시 일부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시설이다. 다른 지역 폐기물처리시설과 마찬가지로 음식폐기물 처리에 따른 악취 저감에 집중하고 있으며, 소각열을 활용해 세외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또 수영장과 헬스장, 다목적강당 등 주민편익시설도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에 위탁하지 않고 김포시시설관리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포시 생활폐기물 57% 처리

김포시자원화센터는 2012년 4월 2만4250㎡ 부지에 준공된 폐기물처리시설로 1일 생활폐기물 84t을 처리할 수 있다. 

다른 지역 폐기물처리시설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아 김포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의 57%만 반입해 처리하고 있다. 

소각시설 폐기물 반입량을 연도별로 보면 2013년 9922t, 2014년 1만7879t, 2015년 2만2498t, 2016년 2만2246t, 2017년 2만4148t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10월말 현재까지 2만1402t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자원화센터는 김포시에서 발생하는 음식폐기물의 30%도 처리하고 있다. 

음식폐기물 반입량 역시 2013년 3089t, 2014년 5887t, 2015년 7084t, 2016년 6487t, 2017년 7042t으로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포시자원화센터는 2012년 4월 준공 직후부터 2016년 2월까지 민간기업이 위탁 운영했으나 2016년 3월부터 지방공기업인 김포시시설관리공단이 맡아 관리하고 있다.

△여열판매로 세외수입 창출

김포시자원화센터는 소각열로 증기(스팀)를 생산, 활용하고 있다. 

소각열로 만들어진 스팀 중 40%는 자원화센터에서 사용하고 있고, 25%는 수영장 등 주민편익시설과 음식물 건조 등의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또 나머지 35%는 민간시설에 판매, 김포시 세외수입으로 편성돼 지역발전예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포시자원화센터 여열판매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3년 3578만원, 2014년 3억9705만원, 2015년 3억8676만원, 2016년 4억5471만원, 2017년 6억7453만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0월말 현재까지 여열판매를 통해 5억3588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리는 등 김포시 재정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김포시자원화센터는 세외수입 창출 외에도 주민들을 위한 김포한강스포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김포한강스포츠센터는 실내수영장과 다목적강당, 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센터부지 경계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 50% 이용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가 또는 도·시가 주최하는 경기는 전액 감면하고,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정 보호대상자 등에 대해서는 30%를 감면해주고 있다. 

김포한강스포츠센터 정기회원은 현재 2만4430명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오염·악취 저감 집중

김포시자원화센터는 환경오염과 악취 발생 억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 안전사고 없는 시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 제공과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 개선을 역점 추진, 총량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수도권 대기환경청과 업무협약을 체결, 오염물질 배출량을 5% 이상 줄이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악취 저감을 위해서도 다양한 정보와 기술 공유를 통해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야간 근무직원이 외부 순찰과 월 1회 악취측정을 실시, 민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김경필·고영진·양경익 기자

인터뷰 - 조재옥 김포시시설관리공단 자원화센터팀장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주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포시자원화센터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조재옥 김포시시설관리공단 자원화센터팀장은 혐오시설 인식 개선을 위한 대책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조 팀장은 "미래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유치원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원화센터 견학 등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며 "안내 홍보판도 활용해 인근 주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도 사전에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에서 주최하는 환경시설 공모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언론 홍보를 통해서도 혐오시설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의 시설 운영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및 국내 환경시설 견학, 환경 신기술을 체험하기 위한 각종 세미나 참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설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 지원방안으로는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통봉사, 공원 환경정화, 집수리 봉사, 사랑의 밥차 등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주변지역 환경오염이나 기계설비 소음 등을 줄이기 위해 자원화센터 정문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실태를 공개하고 있으며, 소음절감기도 설치해 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악취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노력하다보면 지역주민들의 인식도 점차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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