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한국-잉글랜드 국가대표 평가전이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국제대회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가 월드컵을 앞둔 최종 리허설의 성격으로 치러지고 있는데도 장애인석 운영에 대한 계획이 전혀 수립돼 있지 않고 있는 것. 이대로라면 장애인석을 이용해야 하는 관중은 이번 대회에 출입자체가 불가능한 셈이다.

 대한축구협회와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 한국-잉글랜드 국가대표 경가전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결정하고 오는 10일부터 서울은행과 도내 농협점포를 이용, 3만2000여매의 입장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와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가 평가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제주월드컵경기장내 장애인석 운영계획을 전혀 마련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주최측이 경기장내 168석의 장애인 좌석이 마련돼 있는데도 입장권 판매 내지 도내 장애인단체를 이용한 모니터링 계획을 전혀 수립하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일부에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지난해 개장식 때 장애인 편의시설 ‘낙제점’을 받은 후 시설보완이 이뤄져 본 대회를 앞두고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도내 일부 장애인단체들이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서귀포운영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번 국가대표 평가전에 경기장내 장애인석을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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