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으로 잃어버린 마을이 된 '곤을동'을 소재로 한 연극이 서울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 제작사 '컴퍼니다'는 내년 2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연극 '잃어버린 마을'을 공연한다.

이번 연극은 4·3 당시 평화로웠던 마을을 군인들이 포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민간인을 잡아들이고 마을을 통째로 불태워 버렸던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배경으로 한 창작극이다. 

곤을동 사건의 피해자인 주인공 동혁을 중심으로 4·3의 시대와 1979년을 오가며 피해자들의 일생을 그린다.

동혁이 아들, 딸과 함께 제주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그안에 상처를 안고 덤덤하게 살아가는 듯이 보이는 그들의 삶이 연민을 자아낸다.

또 4·3 발발부터 곤을동 사건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4·3의 참혹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한편으로 현재 얼떨결에 서북청년단 영웅이 되어버린 동혁이 포차에 방문하는 사람들과의 웃기고도 슬픈 에피소드가 교차되며 이야기룰 진행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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