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구로인력시장에서 일을 얻지 못한 인부가 발길을 돌리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사진=연합뉴스).

고용률 69.6%로 전년 동월 2.2%p 떨어져 실업률 0.5%p 오르며 2.0%
무급가족종사자 2만7000명 34% 늘어 일용직도 3만4000명 12% 증가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등 제주지역 고용상황이 위축되면서 임금근로자는 줄고, 비임금근로자가 늘고 있다. 더구나 비임금근로자 중 가족종사자가 급증했고, 임금근로자 중 일용직만 증가하는 등 고용과 양과 질에 있어 관련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69.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하며 70% 밑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나 상승했고, 실업자수는 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000명 증가했다.

특히 비임금근로자가 13만4000명으로 지난해 10만7000명과 비교해 일년새 9.8%(1만2000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임금 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0만7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8%(5000명) 늘었다. 불경기와 최저임금상승 등으로 인해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으로 일년새 34.3%(7000명)나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4만9000명으로 지난해 26만1000명보다 4.4%(1만2000명) 감소했다.

특히 이중 정규직인 상용근로자는 15만명으로 일년전보다 2.7%(5000명) 줄었으며, 일용근로자는 3만4000명으로 12.4%(4000명) 증가하는 등 임금근로자의 고용의 질도 크게 악화됐다.

산업별 취업자 동향을 보면 감귤과 월동채소 수확철을 맞아 농림어업이 6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5.5%(9000명) 늘었다. 

반면 광공업은 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0.0%(3000명), 건설업은 3만5000명으로 6.2%(2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13만9000명으로 3.3%(5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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