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이슈브리프 발표…노인인구 증가 청년인구 증가 압도

노인인구 증가속도가 청년인구 증가속도를 크게 앞서면서 2030년 제주의 인구소멸지수가 위험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제주 인구소멸지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정책이슈브리프를 통해 2020년부터 제주지역 총인구는 연평균 0.8% 증가해 2040년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기별로는 2020~2030년 연평균 1.2% 증가하고 2030~2040년은 연평균 0.5% 늘어나 인구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인인구 증가세가 청년인구 증가세를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지역 청년(20~39세) 인구는 연평균 0.1% 증가한 반면 노년(65세 이상) 인구는 연평균 4.2% 늘었다.

향후에도 2020년부터 2040년까지 유소년 인구는 0.2%,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연평균 0.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활동 참여가 가장 활발한 25세부터 49세까지의 핵심생산가능인구는 연평균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노년 인구는 향후 20년간 연평균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제주 인구소멸지수는 현재 주의 단계에서 23030년 위험(인구소멸지수 0.2~0.5 미만) 단계로 접어들고 2040년 고위험 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소멸지수는 고령인구(65세 이상) 대비 20~39세 여성인구의 비중을 말한다.  

고태호 연구위원은 "20대와 30대의 청년층 유출 방지를 위해 우선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이 도입하려는 '더 큰 내일센터'를, 사회적 평가가 양호한 공공부문에서 청년 수요에 맞는 일자리 경험이 이뤄지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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