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경 갤러리비오톱서 개인전 '실과 바늘로 행복 잇기'

갤러리비오톱(관장 김해곤)은 15일부터 21일까지 박이경 작가의 개인전 '실과 바늘로 행복 잇기'를 연다.

박이경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수예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발달장애를 가진 둘째 아들이 그린 그림 위에 수를 놓기 시작했고, 그 재미에 빠져들면서 쌓아온 작품들이다.

아들 고동우씨의 삶은 개인전을 세 번이나 한 청년작가로 유명해졌지만 그의 뒤를 따라 다니는 '엄마'의 생활은 바뀌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아들과 함께 하며 옆에서 늘 책을 보고, 기다리고,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우연히 아들이 에코백에 그려준 그림을 수놓으면서 생활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자신의 꿈을 찾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고,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작가로 우뚝서게 됐다.

작가는 "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서 내 것을 완성해 가는 느낌이 들면서  지금 삶이 충만해짐을 느낀다"며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면서 내 손에 쥐어진 실과 바늘로 나의 행복을 한 땀 한 땀 수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010-3691-4154.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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