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마을에서 자란 소년이 깨우친 경이로운 세상’이란 소재로 시인이자 명상가 홍종범·그림 조희정씨의 「고래와 소년」시화전이 시청어울림공간에서 12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3년 전부터 홍종범씨(44)와 친분을 쌓아왔다는 조희정씨(30·제대 미술대 조소과 졸업)가 홍씨의‘울보’,‘관객’,‘사랑하기에’등 총 22편의 시를 소재로 작품화했다.

조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동화적이고 소년적인, 그러나 썸뜩하리만치 예리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홍씨의 시선을 우선 담는데 충실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시화(詩畵)는 소년과 고래가, 바다가 있어서 마치 “그렇다/고래 때문이다!/먼 바다 깊은 곳에/큰 고래가 있어/숨을 들이쉬면 /바다가 밀려가고/ 내쉬면 다시/ 밀려오는 것이다 -‘고래와 소년’작품”에서처럼 어린이의 눈망울로 세상을 순수히 바라보려는 마음을 그대로 담았다.

한편 홍종범씨와 조희정씨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어울림공간에서 관람객과 만남의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문의 011-690-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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