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서귀포 지역의 관아였던 영천관지에 대한 문화재 지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늘(10일) 개최되는 서귀포문화원(원장 김계담)의‘서귀포시 문화유적의 발견, 그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세미나를 앞두고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 제주문화예술재단 김일우 연구사는 “영천관은 조선시대 서귀포 지역에 가장 먼저 세워졌던 것으로 확인되는 관아”라며 “영천관의 건립은 조선시대 들어와 이뤄진 제주도 지역의 행정적 편제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매개체”라고 밝혔다.

김 연구사는 ‘영천관터의 역사성과 그 활용방안’의 발표문을 통해 “조선시대와 관련하여 확인할 수 있는 서귀포의 역사는 영천관 건립의 사정과 그것의 지정학적 위치가 갖는 의미 등에 압축되어 있다”며 “영천관터의 문화재 지정화는 영천관의 의미와 그 내용 및 주변환경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대 김동전 교수는 ‘법정사 항일운동의 역사성과 항쟁지의 활용방안’발표를 통해 “법정사 항일 투쟁은 3·1운동 이전, 일제에 항거한 단일투쟁으로서는 최대 규모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항쟁지를 제주도 지정문화재로 지정하고 향후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제주문화재 연구소 강창화 실장의 ‘탐라시대 예래마을의 위치와 성격’에 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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