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 공학박사·창의융합코딩교육연구소대표·(전)중등교장

교육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말한다. 즉, 바람직한 인간을 형성해 개인, 가정, 사회생활에서 보다 행복하고 가치 있는 나날을 보내게 하며 나아가 사회발전을 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앞으로의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그 행위 자체에 있어서 우리의 교육을 되돌아봐야 할 시대가 지금이 아닌가 본다.

교육은 다양한 변화를 통해 계속 발전하고 있으나,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되는 교육과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우리 함께 다시 한번 고찰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인성, 과학, 인문, 철학, 사회과학 및 기술교육 등 여러 가지의 지식과 기능을 중요시하는 교육이라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변화하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새로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 학습한 내용을 선택, 조정,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교육 관련 프로그램에 초고속 인터넷,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Big Data)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한 기술의 발달로 우리 아이들에게 암기된 지식보다는 공유된 정보를 접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5Generation·5세대) 기술의 최대 전송 속도는 무려 20Gbps에 달한다. 이것은 지난해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LTE(Long Term Evolution·4G)에 비해 약 20배 이상 빠른 전송 속도이다. 이같은 환경이 구축되면 초고속 동영상 재생, 인터넷 검색, 자료 다운로드, AR(Augented Reality·증강현실),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등에 소요 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됨에 따라 이를 교육적으로 이용한다면 엄청난 변화가 나타날 것이 당연하다.

지식의 전달은 학교의 교사·홍보물, 서적이 아닌 지역사회, 학부모, 사회구성원, SNS(social network service·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서 다량의 정보와 정확한 전달이 더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심층적인 새로운 정보의 습득과 전달보다는 정보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통한 통합적 재창출 방식의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어, 교과의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과 과정 중심의 평가 방법 등의 교실 수업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는 미래에 가장 중요시되는 역량으로 다재다능함, 높은 회복탄력성, 유연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이 아닌 다양한 능력을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여러 교과를 연계해 실생활과 다양한 교과를 연결하는 학습을 통한 창의·융합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면 창의성과 인성, 리더십 등 소양교육과 진로교육, 융합적 사고력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는 미래사회에 적합한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 인재 양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끝으로, 교육은 자율적 학습 풍토 조성으로 기억으로부터 자유를 찾는 순간, 우리 아이의 생각은 새로운 영역으로 더 뻗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도 암기력이 아닌 창의력을 기르는데 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닌가 본다. 수업 시간에 언제든지 자유롭게 질문을 유도하고, 정해진 정답과 고정된 지식이 없음을 보여 주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새로운 의견을 내놓을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주는 교육이 된다면, 협력과 나눔의 방식으로 많은 경험을 가지게 하는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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