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선박편을 이용한 입도 관광객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잇는 부산·인천·목포·여수·완도 등으로부터 배편을 이용해 내도한 관광객은 5만여명으로 지난해 3만3000여명과 비교해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완도가 2만600여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목포 1만4300여명(29%), 부산 8400여명(17%), 여수 4700여명(10%)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노선이 입도객이 증가했는데 완도가 19% 늘어난 것을 비롯해 여수 23%, 부산 52%, 목포 135%, 인천 197%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중 135%나 증가한 목포노선은 과거 광주를 기준으로 남쪽지역의 관광객만 이용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전주, 군산을 비롯해 대전 등의 중부권 여행객도 많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개선이 선박이용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향별로는 수학여행객이 전년보다 35%나 늘어난 2만8000여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레저여행객으로 1만여명을 웃돌았다.

특히 전체적인 관광객수에서는 11% 비율밖에 안되지만 선박편을 이용한 가족여행객이 지난해보다 125%나 늘어난 것과 레저이용객이 82%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성수기라서 항공좌석을 구입하지 못한 수요도 있지만 그보다는 선박을 이용할때의 장점과 더불어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