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환 ㈜아일랜드 대표·논설위원

제주도는 일찍이 지난 2012년 이후 관광산업의 꾸준한 증가로 인한 관광산업의 호황을 이뤘고 향후 10년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양적 성장에 따른 관광산업의 지속적 성장으로 꾸준한 관리를 하기보다는 안일한 대응과 관련 산업의 무분별한 증가가 진행됐다. 제주도는 지금 관광산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제주도의 다양한 산업 중에 관광산업은 제주도의 향후 10년의 과정에서 가장 내리막길로 접어들 산업임에 분명하다. 관광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더욱 심각하게 들린다. 테마파크의 잇따른 도산, 숙박업소 및 음식점 관계자들의 인력 감축 및 운영 중단 등은 그동안 기민하게 대응했던 현실을 면밀히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자연관광 위주의 초기 관광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자연관광 이후 개발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만이 가미된 관광 후진국 형태의 산업으로 그동안 버텨왔다. 자연관광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산업을 파괴하고 유사의 일반적 관광 모델과 유사한 관광 형태만을 차용하고 있었던 것 뿐이다. 제주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연구와 서비스의 개선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어우러진 도시경관, 문화, 지역 사람들의 삶 등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형성하는 노력으로 제주도의 관광산업이 발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이제부터라도 고민해 보존할 건 보존하고 개선할 사항들은 고쳐 새롭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관광의 성장에 포장되어 있는 다양한 관광문화들이 이제는 만들어진 도시의 이미지에 지나지 않고 있다 것을 관광객들도 인식하고 있다.

지금도 개선돼야 할 고질적인 문제인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관광산업은 언제까지나 제주도 관광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제주도가 그동안 문제점으로 인식했던 관광서비스 문화 개선, 바가지 문화 근절, 덤핑, 리베이트 등 관광산업 전반에 아직도 깔려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개선되지 않았을 때 제주도에서의 관광은 관광산업이 성장해도 내수에서 소비가 중심이 되는 여행이 아니라 면세품 위주의 쇼핑으로 제주도 내의 내수시장은 점점 활성화되기 어려워진다.

저가항공(LCC)의 성장에 따른 저렴한 항공편, 모바일 산업의 발달 등으로 인한 여행 경비 부담완화, 정보의 다양성, 현지 여행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을 다양하게 알 수 있는 현 시대에서 관광에서 살거리와 볼거리, 경험하고 체험하는 제주도 관광의 매력적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개선해 나가야 할 때 제주도의 관광산업은 향후 10년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여행 검색 해시태그 및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를 제치고 부산, 속초 여행 등이 해시태그 검색에 더욱 더 노출되고 있다. 제주도의 국내 관광 거점 도시의 역할은 점점 퇴색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제주도는 이제 환경적, 지리적 거리로 인한 국내 속 일탈 장소 정도로 인식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다른 나라에서 기존에 해왔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의 차이를 줄 수 있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변화와 위기를 극복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지금 이 변화를 개선해나가는 노력을 할 것인지 먼 미래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지 이제부터가 그 시작이다. 관광산업 위기를 인식하는 데서부터 그 첫발이 시작된다. 

이제는 제주도가 더 이상 매력적인 관광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행정 및 산업, 학계 전반에서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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