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사설/칼럼 기고
[기고] 청렴의 척도는 신뢰오인철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어선어업팀장
오인철
입력 2018-12-16 (일) 14:56:53 | 승인 2018-12-16 (일) 18:21:47 | 최종수정 2018-12-16 (일) 18:21:15

청렴의 척도는 신뢰이다. 부서의 청렴을 말할 때 부서 내에서 얼마나 민원인에게 신뢰감을 주며 업무처리를 하고 있을까? 내 옆에 동료가, 부서장이 신뢰할만한 분이라면 그 부서는 청렴도가 높다고 할 것이다.

해외 토픽에 이런 이야기가 실린 적이 있었다. 비가 오던 한적한 길을 랜드로버 지프차가 달리고 있었다. 차에는 아버지와 네 살 난 아들이 타고 있었다. 수십㎞ 떨어진 농장으로 가던 중 날씨가 점점 험해져 폭풍이 몰아닥쳤다. 순간 벼락이 쳐 전주가 넘어지고 고압전선이 끊겼다. 그 전선은 조심히 달리던 이 차에 붙어 버렸다.

자동차는 순간 위험에 처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차 안의 어떤 쇠붙이도 만져서는 안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향해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이야기했다. "얘야! 아무것도 만지면 안 된다. 그대로 앉아 있어" 위험에 대해 설명해줘도 이해할 수 없는 아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이 한마디밖에 없었다.

"아빠 말 들어야 한다. 아빠를 믿어야 해. 아무것도 만지면 안돼"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다행히 아들은 아빠의 눈을 쳐다본 채 그렇게 앉아 있었다. 그들은 무려 네 시간 동안 긴급 복구반이 와서 끊어진 전선을 치울 때까지 그대로 있었다. 그 아이는 꼼짝 않고 아빠 말을 믿고 참았기 때문에 살아났던 것이다.

아빠와 함께 차 안에 갇힌 이 아이는 전기가 왜 목숨을 앗아 가는지, 2만 볼트의 전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아이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버지뿐이다. 아버지의 표정과 말에서 무언가 이전과 다른 것을 느낀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에게 결코 해로운 일을 하지 않을 것을 믿는다. 신뢰만이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처럼 신뢰는 부서의 구성원을 하나로 묶는 '가족사랑'과 같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신뢰의 싹이 있어야 부서장을 따를 수 있고, 부서장은 구성원을 신뢰할 때 청렴의 척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신뢰를 회복할 때 한 곳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리하면 신명나게 일하는 부서가 되고, 청렴의 길을 걸어가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오인철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