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교수·의료자문위원

최근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 신생아 100명 중 5.6명이 선천성 기형으로 국내 기형아 출산이 6년간 1.6배 이상 증가했다. 

그 중 선천성 신장요로 기형은 임신 18~20주경 발견되는 선천성 기형의 약 20%를 차지하는 흔한 기형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수신증은 전체 태아 중 약 1.0~4.5% 정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요관 폐쇄로 의해 증가된 소변 때문에 신우와 신배가 확장된 경우를 말한다. 신기형의 75%를 차지한다.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들이 수신증을 일으킬 수 있고, 남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동반 기형 확인이 필요하다. 동반 기형이 있으면 염색체 이상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여러 증후군의 한 부분일 수 있다. 수신증은 그 원인 및 임상경과가 다양해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시행하여 신장의 초음파반향성 증가나 양수과소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쪽에 만 있을 때는 반대편이 기능을 하기 때문에 분만 전 처치는 필요하지 않다.

다낭성형성이상 신장은 유전성 신질환을 제외하고 가장 흔한 신질환 중 하나로 정상적인 신장 실질이 거의 없고, 서로 연결되지 않은 여러 개의 다양한 크기의 둥근 낭종으로 이루어진 것을 말하며 기능이 없다. 한쪽에 있는 경우는 예후가 좋은 편이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질환은 800명 당 한명의 빈도로 나타나며 가장 흔한 신낭종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초음파에서 여러 낭종이 신장 피질과 수질에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며 기능은 정상으로 유지되지만 40~50대에 고혈압과 콩팥부전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중복신장, 상염색체 열성 다낭성 신질환, 후부요도판막, 신장무발생 등 여러 신장요로 기형이 존재하며 질병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 그 치료와 예후가 다양하다. 주기적 산전진찰 및 초음파 검사로 적절한 경과관찰과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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