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청(자료사진).

시, 17일 활용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공원조성계획 반영이 관건

서귀포시가 오랜 세월 파도가 빚어 만든 용암 기암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물놀이 명소로 떠오른 서귀포시 황우지 해안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가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황우지 해안과 '열두 굴'을 활용해 새로운 해양관광 상품을 마련하고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 소득 증대하기 위해 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지난 6월부터 '황우지 선녀탕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추진, 17일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황우지 해안 일대 활용방안으로 마을소유 토지를 활용해 △방문객센터 건립을 통한 거점 공간 마련 △부족한 주차장 확보 △옛길 복원을 통한 보행 접근성 강화 △휴식공간 제공 및 야간경관 개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효율적인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사업비로 15억1000만원을 추정하고, 방문객센터 직접 이용수요를 7만9427명으로 예측했다.

또 직접 이용수요의 30%가 장비대여와 매점 이용을 가정해 2022년 직접 수입을 2억8600만원으로 추정하고 방문객센터 건립 및 운영에 따른 총 고용인원은 120명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황우지 해안 일대가 대부분 문화재보호구역, 절·상대 보전지역의 사유지인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마을소유 토지 또한 문화재보호조례의 허용기준 1구역으로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2020년 7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삼매봉 근린공원 조성과 연계해 사업개발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연구 결과로 제안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도시공원 공원조성계획결정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황우지 선녀탕과 해안동굴 등 자연·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마을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했다"며 "용역에서 제시하는 내용이 공원조성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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