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제주특별자치도 평생교육과

동행(同行)은 사전적 의미로 '같이 길을 감' 또는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와 교육청은 동행이라 생각한다.

제주도와 교육청은 일반자치와 교육자치 라는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도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기관 간 상호 공유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

최근 고교 무상급식 확대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교육청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와 소통 부족으로 불협화음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최근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도지사와 교육감이 만나 아이들을 위해 고교무상급식 확대를 비롯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로 확보 등 4개의 협의안건을 모두 수용하며 '제주미래와 교육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합의서'를 채택함으로써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재 도에서는 교육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그 중 매년 도세(보통세)의 5%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전출해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교육현장에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교육청과 교육협력사업으로 유·초·중학교 및 내년부터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지원을 비롯해 원어민 보조교사 경비지원, 교육기회 불평등 개선을 위한 교육복지우선 지원, 특수교육 대상자 방과후 학교 운영지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운영 및 도외 진로체험 활동지원, 제주진로직업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도 자체적으로는 학교의 취약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읍·면지역 고등학교 역량강화 프로그램 지원과 4차산업 대비 창의·융합형 프로그램 운영지원 등 학교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제주도와 교육청은 각각의 위치에서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반자로서 동행일 수 밖에 없다. 앞으로도 제주도와 교육청 간 소통과 협치를 통해 더욱 아름다운 동행을 그려 보며 이를 통해 아이들과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실현하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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