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의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연 소득 3033만원 전국 3349만원보다 낮아 
일자리 상실 비율 7.7%보다 전국 1%p 높아
무주택 가구 비율 37%로 서울 이어 두 번째

제주지역 중장년층 10명중 7명 정도가 연 3000만원을 벌지 못하고, 무주택이 많은데다 이직이 잦아 '수난세대' 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처음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중장년층 인구(만 40~64세)는 24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 62만1000명의 39.2%를 차지했다.

제주지역 중장년층의 연 평균소득(임금소득, 사업소득 포함)은 3033만원으로 전국 평균 3349만원보다 9.4%(316만원) 적었고, 17개 시도중 다섯 번째로 낮았다.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은 30.8%에 달했고, 1000만~3000만원도 37.3%로 분석되는 등 제주지역 중장년층 68.1%가 3000만원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10.4%로 전국 13.1%보다 2.7%포인트(20.6%) 적었다.

도내 중장년층 24만3000명 중 무주택자는 14만2000명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중장년층 가구는 16만2000가구이며 이 가운데 무주택가구는 6만3000가구로 38.9%를 차지해 전국 37.1%보다 1.8%포인트(5.1%) 상회했다. 시도별로는 서울(41.6%)에 이어 두 번째로 중장년층 무주택가구 비율이 높았다.

올해 8월 기준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은 103.1%로 주택공급이 전체 가구수를 초과했음에도 불구 제주지역 중장년층 무주택 가구 비중이 전국에서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층은 1만9000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 전국 6.7%보다 1%포인트(14.9%) 높은 것은 물론 시도 중 일자리 상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재취업 역시 2만명으로 전체 8.0%를 차지해 전국 6.8%보다 1.2%포인트(17.6%) 상회하고, 일자리 취득자 비율도 높은 등 제주 중장년층의 일자리 변동도 가장 심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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