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회복지모금회 캠페인 모금액 목표대비 18.5%
17개 시·도중 하위권…연말 나눔문화 관심 절실

나눔의 계절인 겨울이 찾아왔지만 이웃돕기 온정은 예년만 못하다.

연말을 맞아 모금운동을 하는 기관·단체들도 시들해진 나눔에 벌써부터 걱정이다.

겨울 한파를 견뎌야 하는 저소득 가구를 챙기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나눔캠페인을 시작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1월 20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희망2019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나눔운동에 돌입했다.

희망2019나눔캠페인은 ‘사랑의열매 20년,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며,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3억6000만원 증가한 47억7500만원으로 정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기준 모금액은 8억8296만여원으로 목표 대비 18.5%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 목표액 44억1500만원 대비 32.7%에 달하는 14억4270만여원을 모금한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때문에 남은 기간 모금 목표액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실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로 하위권이다.

경북(34.0%), 충남(32.2%), 전북(31.8%), 서울(26.4%), 충북(26.0%), 경기(25.0%) 등 많은 지역이 목표 대비 20∼30%대의 모금실적을 보였으나 제주는 아직도 10%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제주지역 모금실적이 매년 상위권을 기록하며 나눔에 두각을 나타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연말을 맞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대한 도민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작년까지만 해도 연말 모임비로 기부를 하는 단체가 많았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도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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