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8일 상임위회의실에서 제367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1차회의를 개최했다(사진=도의회 제공).

양영식 의원, 18일 추경 심사서 "원 지사 공약 도서관 3억원 반납 과다책정 때문"
당초 10억원, 읍면 도서관은 2억원 수준…"유관 기관·단체 정치 개입 자제해야"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은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에 제주도가 과다한 예산을 편성한 사실을 지적하며 "정치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결과적으로 읍면지역 도서관을 홀대했다"고 비판했다.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원희룡 도지사의 공약에 따라 과거 대통령의 숙소와 도지사 관사 등으로 이용했던 지방공관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0월 개관한 어린이도서관이다.

양영식 의원은 18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의 2018년도 제2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도는 꿈바당어린이도서관에 책정한 올해 총 사업비 10억원중 이번 제2회 추경에서 3억원을 반납했다"며 "예산을 꼭 써봐야 아는 것이냐. 면밀한 타당성 검토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지사의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일단 시설비 예산을 갖다놓고 안되면 반납하는 것 아니냐"며 "대부분 읍면 지역 도서관은 많아야 2억원 수준을 지원받고 있으며, 그마저 꿈바당어린이도서관과 달리 운영비까지 포함된 예산"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읍면지역 도서관은 지역의 문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인데 그나마도 이번 추경에서 삭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읍면 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상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꿈바당어린이도서관 지하 기계·시설물을 철거하고 도서관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환기 등에 문제가 있어 활용을 못했고, 세부 사업 잔액도 있다"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도의 투자개방형 병원 조건부 개설허가 결정에 대해 17일 지지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양 의원은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일부 공적인 업무도 맡고 있는 관광협회가 정치적인 사안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도민 사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유관기관·단체들은 선거나 정치에 관여하기보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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