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종태 의원(자료사진).

아시아주니어골프, 칠십리오픈테니스 등…참가자 부족·자부담 미확보 등 원인
문종태 의원 "체육진흥협의회 강화"…이경용 의원 "관광 활성화 차원 노력 필요"

제주특별자치도에 예산을 신청하고도 올해 대회 개최를 포기한 스포츠 대회가 12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종태 의원(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18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의 2018년도 제2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올해 스포츠 대회 개최를 포기한 사례가 12개나 돼 민망할 정도"라며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에 "이처럼 많은 대회가 열리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2억원을 지원하려고 했던 아시아주니어골프챔피언십은 참가국을 10여개국으로 예상했는데 2~3개국만 신청했고, 서귀포칠십리오픈테니스대회는 9000만원중 자부담 3000만원이 확보되지 못했다"며 "올해 지방선거로 내년으로 개최 시기를 연기한 대회들도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스포츠와 선거를 연관지어서는 안되며, 준비 소홀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며 "자부담 미확보, 내부사정, 참가선수 부족, 개최단체 의지 부족 등을 이유로 대회를 포기했다는 것은 심의 기능도 부실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문 의원은 1차 심의를 맡는 제주도체육진흥협의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육진흥협의회는 제주체육진흥조례상 도내 체육진흥계획과 스포츠 산업 육성, 국내·외 스포츠 대회 유치·개최 자문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회의는 연간 2회 정도에 불과하다"며 "공모로 선정된 학계·단체·지역인사 등 위원 17명을 단순 심의 기능을 벗어나 스포츠 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용 위원장(무소속, 서홍동·대륜동)은 "12개 대회 5억5000만원이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로 인한 경제효과가 엄청나게 떨어진 것 아니냐"며 "서울시의 경우 스포츠를 관광과 접목한다. 서울처럼 관광체육국으로 분산하고,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은 문화대외협력국으로 하면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관광 침체를 체육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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