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해안가(자료사진).

어촌·어항 통합 개발 목적 지역밀착형 사회간접자본 사업
기형도로 개선·사계절 휴양림 조성·배후 레저시설 구축 등

기형 도로로 사고 위험을 안고 있던 함덕항 일대가 국민 어울림 어촌정주여건 개선 사업을 통해 레저·휴양이 가능한 정주항으로 탈바꿈한다. '천년의 섬'이라 불리는 비양도항을 중심으로 사계절 휴양림이 조성되는 등 제주 대표 해양관광지로 변신한다. 정부가 2022년까지 추진하는 '어촌뉴딜300 사업'이 그리는 그림이다.

1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2019년도 어촌뉴딜300 사업' 대상지에 제주 함덕항과 비양도항, 하예항이 낙점됐다. '어촌뉴딜300'은 어촌의 혁신성장을 돕는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소규모 어항이나 포구,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어촌·어항을 통합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어촌·어항 통합개발을 위해 2022년까지 3조원을 들여 단계별로 사업 대상지 300곳을 선정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이번 사업 대상지 선정에는 사업계획의 적정성, 사업추진 여건 등과 함께 여객선 기항지, 재정자립도, 고용·산업 위기 지역 등 사회경제적 특수성과 국가 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비양도항은 휴양형, 함덕항은 레저·휴양 복합형, 하예항은 해양 레저형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하예항 일원에는 어업인 복지회관 조성 등 공통사업 외에 마리나, 해양레저체험공간, 동난드르 테마공원, 진황등대 탐방로, 어촌·어항재생센터 등을 조성하는 유형별 특화사업이 이뤄진다.

하예항에만 2년간 총 116억3400만원이 지원되는 등 선정 항별로 평균 100억원 상당의 예산(국비 70%, 지방비 30%)을 투입하게 된다.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에 2019년도 사업 대상지에 대한 사업설계를 추진하고, 단기에 완료할 수 있는 선착장 보강, 대합실 마련 등의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또 '어촌뉴딜자문단'을 운영해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종료 뒤 3년까지 사업 대상지에 자문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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