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사회부장

최근 동영상 광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와 리서치애드 등에 따르면 광고 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동영상 광고시장에서 유튜브가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올해 9월 198억원, 10월 200억원의 광고금액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페이스북이 9월과 10월 각각 190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유튜브는 취미 생활을 넘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고 있고, 관련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동영상 편집이나 방송 송출이 가능한 고사양 PC를 원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유튜버용 카메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계정만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유튜브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유튜브는 학생들의 희망직업도 바꿔 놨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보면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다. 지금까지 희망직업 부동의 1위였던 교사는 2위로 떨어졌다. 

특히 희망직업 5위에 유튜버가 랭크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유튜브를 즐겨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고, 동영상 제작을 취미생활로 하는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유튜버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상 제작과 영상 편집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도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케이팝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팬들의 응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업계들은 유튜브 플랫폼 활용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BTS(방탄소년단)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해 폭력적이면서 선정적인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치관이 성립되어 가는 초등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엽기적 행각을 벌이는 등 자극적인 콘텐츠가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에서는 15세 소년이 동영상을 찍기 위해 낙하산을 메고 건물 1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유튜브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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